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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사랑의 힘'으로 만든 은메달

<앵커>

뇌성마비 중증 장애인들이 펼치는 리우 패럴림픽 '보치아' 종목에서, 정호원, 김한수, 최예진 선수가 혼성 2인조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김한수와 최예진은 보조원으로 출전한 어머니와 함께 메달 획득의 기쁨을 맛봤습니다.

리우에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한수의 어머니 윤추자 씨가 공을 홈통 위에 올려놓자 아들이 주먹으로 쳐서 굴립니다.

아들이 표정과 몸짓으로 보내는 신호에 따라 어머니가 홈통의 높이와 경사를 조절합니다.

보치아는 흰색 표적구에 공을 가까이 붙여야 이기는 경기로 경기 보조원이 꼭 필요합니다.

윤추자 씨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들이 사회 참여를 위해 보치아를 시작하자, 코치이자 경기 보조원으로 항상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윤추자/김한수 어머니 : 한수가 세상 밖으로 나가서 소통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너무너무 소중하죠.]

김한수와 함께 2인조 경기에 나선 최예진도 어머니 문우영 씨와 호흡을 맞춥니다.

문우영 씨는 딸이 보치아에 소질을 보이자 운영하던 에어로빅 학원도 접고 함께 보치아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문우영/최예진 어머니 : 사회인으로 출발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보치아는 우리 예진이의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사랑합니다.]

서로 힘을 합쳐 은메달을 일궈낸 모자와 모녀는 시상대 위에도 함께 올라 활짝 웃었습니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 속에 우리 보치아 선수들은 장애를 극복하고 세상과 소통해나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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