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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발생한 양산단층…동일본 대지진 영향?

<앵커>

부산에서 양산, 경주, 포항으로 이어지는 이 지역에는 땅이 두 개의 조각으로 끊어져 어긋나 있는 단층이 있습니다. 바로 이 붉은색 선으로 표시된 양산단층이죠. 어제(12일) 강진이 발생한 곳인데 지하 12~13km 정도의 지점에서 서쪽과 동쪽의 지각판이 수평으로 이동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큰 문제가 없다가 지금 이 시점에 왜 이렇게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을까요?  

안영인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거대한 해일이 해안가를 통째로 집어삼킵니다.

지난 2011년 발생한 규모 9.0의 동일본 대지진입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독도는 5cm, 서해안지방은 1.6cm 정도 동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지역마다 다르게 이동하면서 한반도 지각에는 엄청난 스트레스가 쌓였습니다.

쌓인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지난 2013년에는 예년의 2배 정도인 93차례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한반도에서 지진이 급증했고, 특히 큰 지진이 늘었습니다.

이번 강진도 동일본 대지진 때 받은 스트레스가 역할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양산단층대를 사이에 놓고 인도판의 미는 힘과 태평양판의 버티는 힘이 맞서고 있는데 동일본 대지진 때 받은 스트레스가 두 힘의 균형을 깨뜨려 양산단층대가 움직였다는 겁니다.

[지헌철/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 :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한반도가 팽창하는 과정에서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이고 그런 과정에서 지진이 난 것으로…]

특히 양산단층대에서 강진이 발생한 것은 이 지역에 수백 년에 걸쳐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면서 단층이 물러져 약한 고리로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들 전문가는 동일본 지진 이후 현재까지 일본 열도가 계속해서 동쪽으로 움직이고 있어 당분간은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현재 과학 수준에선 정확한 지진 원인 분석은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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