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무너지고 갈라진 마을…추석 앞두고 '막막'

<앵커>

특히 피해가 컸던 경주의 지진 진원지 주변 마을 주민들은 무너지고 갈라진 곳을 확인하느라 오늘(13일) 하루 종일 분주했습니다. 추석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지만 차례 준비는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됐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현장에서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젯밤 경주 부지리 마을,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하자 일대가 들썩입니다.

놀란 주민은 머리를 감싼 채 황급히 몸을 숨깁니다.

강진으로 진원지 마을 곳곳은 무너지거나 갈라졌습니다.

이곳은 원래 11m 길이의 담벼락이 있어야 하는 공간입니다.

하지만 지진이 난 이후 성인 남성인 제가 한 아름 안을 만한 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이렇게 쓰러졌습니다.

진원지에서 불과 500m 떨어진 덕천리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은 진앙지인 화곡저수지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입니다.

이 말은 곧 피해가 가장 피해가 큰 마을이란 뜻인데, 제 왼쪽편을 보면 기와지붕이 지금 완전히 무너져 내려앉았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누런 흙이 보입니다.

맞은편 집을 한 번 보겠습니다.

담벼락이 지금 완전히 주저앉았습니다.

제가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주택 1층입니다.

2층짜리 벽돌 난간이 완전히 지금 무너져내렸습니다.

지진의 여파로 추정됩니다.

바닥에는 벽돌 잔해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추석을 어떻게 쇠야 할지 걱정이 앞섭니다.

[최병진/경주 덕천3리 주민 : 주민들이 많이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내일모레면 바로 또 추석인데 이 추석을 여기서 현지에서 쇨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지진 여파로 경주지역 학교 8곳이 휴업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이홍명)   

▶ 지진에도 '멀쩡'한 첨성대…과학적 설계의 비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