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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5.8 지진 北 핵실험 때문?…인터넷 글 잇따라

규모 5.8 지진 北 핵실험 때문?…인터넷 글 잇따라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이 북한의 잦은 핵실험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인터넷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네이버 카페에는 '북핵이 지진의 원인일 수 있다.

북한 핵실험 규모가 커지니 지진이 났다' '핵실험만 하면 지진이 난다'는 등 북핵과 경주 지진을 연관짓는 글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또 다음 카페에는 "북한이 요새 핵실험을 자주하니 지반에 영향을 줘 우리나라에서 큰 지진이 일어난 건 아닌지…" "북한의 핵실험이 한국의 잠자는 지진을 깨우는 역할을 한 게 아닌지 궁금하네요" 등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경주 지진은 핵실험과는 관계없으며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규모 5.0 이상 지진은 북핵실험 이전에도 자주 발생했다는 점도 핵실험과 지진의 연관이 없음을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손문 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는 5차 핵실험이 이번 지진에 영향을 미친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북 핵실험 이전인 7월 5일에도 울산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핵실험이 (지진 발생에) 그렇게 영향을 끼칠만한 것은 아니다. 이번 지진은 지각의 힘이 응축돼 자연적으로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전례가 없던 지진이 아니라, 과거에도 지진이 발생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특이현상은 아니다"면서 "앞으로도 규모 5.5 이하의 지진은 더 일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역시 이번 지진을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보고 있다.

그는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한반도에서 지진이 연거푸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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