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모델 꿈꾸던 '서수연'…패럴림픽 탁구 '은메달'

<앵커>

리우 패럴림픽에서 여자 탁구의 서수연 선수가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모델 지망생이었다가 의료 사고로 장애를 가졌지만 탁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을 찾은 의지의 선수입니다.

리우에서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수연은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 선수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번번이 고비를 넘지 못했습니다.

3세트에서 10대 8로 앞서다 내리 넉 점을 허용했고, 4세트도 8차례 듀스 끝에 내줘 3대 1로 졌습니다.

아쉬운 패배에 서수연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습니다.

[서수연/여자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 경기 자체가 좀 아쉬워요. 제가 준비한 만큼 따라주지 않아서 그게 아쉬워요.]

모델을 꿈꿨던 서수연은 대학교 1학년이던 지난 2004년 자세 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목 교정을 위해 주사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신경과 척수에 문제가 생겨 하반신이 마비되고 말았습니다.

재활을 위해 시작한 탁구가 그녀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의료 사고 여파로 손힘이 약해져 탁구 라켓을 붕대로 고정해야 하는 불편함과 어깨와 손목, 갈비뼈까지 잦은 부상에 시달렸지만 강한 의지로 극복했습니다.

그리고 꾸준히 기량을 키워 세계 정상권으로 발돋움했고 마침내 패럴림픽 시상대 위에 올랐습니다.

[서수연/여자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 탁구를 하면서 아무래도 더 밝아지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들도 있고 그걸로 인해서 사람들하고 소통도 하고 그런 것들이 아무래도 크죠.]

아쉽게 금메달의 꿈은 이루지 못 했지만 서수연은 첫 출전한 패럴림픽 무대에서 명승부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