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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휠체어 수리하던 이장호, 공기소총서 값진 동메달

하반신 지체 장애 사격선수 이장호(27)가 2016 리우패럴림픽에서 한국에 동메달을 안겼다.

이장호는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슈팅센터에서 열린 R3 혼성 10m 공기소총 복사에서 189.7점을 쏴 슬로바키아 바도비코바 베로니카, 독일 힐트롭 나타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장호는 경기 초반 중위권에 머물렀지만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추격전을 펼쳤다.

그는 경기 막판 10점대 중반 고득점을 꾸준히 기록하며 마지막 3인에 살아남았다.

경기를 뒤집진 못했지만, 마지막 두 발을 모두 과녁 중앙에 꽂으며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장호는 21세였던 2010년 3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다.

하루아침에 장애인이 된 이장호는 앞길이 막막했다.

그는 약 3년 동안 휠체어 영업 및 수리 관련 업종에 종사하며 생활비를 벌었다.

마침내 2014년에 큰 용기를 냈다.

국립재활원에서 접한 장애인사격에 투신해 삶의 목표를 다시 잡았다.

패럴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꿈은 2년 만에 이뤄졌다.

이장호는 작년 신인선수로 활동한 뒤 1년 만에 국가대표로 발탁돼 리우패럴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리고 첫 패럴림픽 출전 무대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박진호(39)는 8위에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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