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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막지 못한 '참사'…방글라데시 공장 폭발

<앵커>

방글라데시에는 유명 의류 브랜드 하청 생산공장이 많아서 세계의 재봉틀로 불리지만, 열악한 노동 환경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방글라데시 의류 공장에서 불이나 최소 20명이 숨졌습니다. 3년 전 1천 명이 넘는 희생자를 낸 사고 이후에도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장선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소방대원들이 쉼 없이 물줄기를 쏘며 진화작업을 벌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현지 시간 새벽 6시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부근 통기에 있는 5층 규모의 의류 포장 공장에서 보일러가 폭발해 건물이 무너지고 불이 났습니다.

[실종자 가족 : 내 동생을 아직 못 찾았어요. 오늘 아침부터 소식이 없습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의류를 포장하는 공장으로, 폭발 당시 100여 명이 야간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사망자가 20여 명, 부상자는 50명이 넘습니다.

[소방당국 관계자 : 불길이 잡혀야 건물에 더 많은 희생자가 있는지 정확한 파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선 지난 2012년 역시 의류공장 화재로 100명 넘게 숨졌고, 이듬해엔 공장 건물이 붕괴해 1천100여 명이 희생됐습니다.

값싼 인건비 때문에 H&M과 아디다스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의류의 하청 생산공장이 많습니다.

잇단 참사 뒤 150여 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현지 공장 환경개선에 나서기도 했지만, 비극적인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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