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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눈물에 '싸늘'…"국민은 피눈물" 일침

<앵커>

조선해운업 부실책임을 묻는 국회 청문회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출석했습니다. 책임을 통감한다며 눈물을 흘렸지만,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의 부실을 키운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은영 전 회장의 출석으로 청문회는 초반부터 달아올랐습니다.

여야 할 것 없이 추궁이 이어졌고,

[김관영/국민의당 의원 : 임대소득으로 연 140억 원을 얻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한진해운의 법정 관리로 인한 책임을 본인이 통감하십니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최 전 회장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최은영/한진해운 전 회장 : (회장 재임) 2584일간 임직원과 함께 했던 나날들을…생각하고 있습니다.]

곧바로 악어의 눈물 아니냐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울지 마십시오. 국민과 노동자들 피눈물 흘립니다.]

최 전 회장은 도의적 책임을 통감한다며 거듭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시간이 부족해 구체적인 방법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고, 사재 출연 요구에는 이런 말로 비켜 갔습니다.

[최은영/한진해운 전 회장 : 구체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지금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며 어떠한 형태로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실천하겠습니다)]

[유의동/새누리당 의원 : 한진해운 선박 중 절반이 바닷길을 헤매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 조사받는 데 급급해서 한진해운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아직 못해보셨어요?]

기재위는 어제(8일)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은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핵심 증인의 불출석과 자료 부족에 의원들의 무딘 추궁까지 겹치면서 부실규명 청문회가 부실로 끝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주용진,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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