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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자금지원 난항…공해 떠도는 15조 원

<앵커>

그런가 하면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을 해소하기 위한 자금 지원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당장 급한 자금이 마련되지 않으면 공해 상에 떠도는 15조 원어치 화물을 하역할 길이 막막해집니다.

한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진해운에 6백억 원의 자금지원을 결정하기 위한 대한항공 이사회가 오늘(8일) 열렸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청산 가능성이 큰 회사에 자금을 지원하는 건 배임의 소지가 있다며, 일부 이사들이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앞서 정부와 채권단도 법원의 지원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지원금액을 돌려받을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현재 공해 상을 떠도는 한진해운 선박은 89척, 이들 배엔 실린 화물만도 15조 원어치로 추산됩니다.

1천 700억 원 정도의 자금이 있어야 이 화물을 하역할 수 있습니다.

내일 열리는 대한항공 2차 이사회에서 한진해운 지원안이 부결되면, 물류대란으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됩니다.

[구연찬/중소기업 대표 : 수출을 위해선 컨테이너선이나 벌크선을 납품일에 맞춰서 구하는데, 납품일을 못 맞추는 문제는 중소기업에 굉장히 큰 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상황이 이처럼 심각한데 금융당국과 한진 측은 물류대란의 책임을 놓고 진실공방까지 벌이고 있습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오늘 열린 조선 해운산업구조조정 청문회에서 한진 측이 물류대란을 막을 운송정보 등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한진 측은 운송정보에 대한 자료를 요청받은 적이 없다며 반박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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