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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증인 홍기택은 불출석…맥 빠진 청문회

<앵커>

조선해운업 부실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청문회가 열렸습니다. 하지만 핵심 증인인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은 나오지도 않아서 첫날부터 맥이 빠져버렸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증인석이 텅 비어 있습니다.

홍 전 회장은 대우조선해양 지원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들러리에 불과했다고 폭로해 청문회를 촉발한 인물입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락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참으로 난감한 답이 돌아왔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홍 전 회장이 불출석 사유서도 내지 않았고 소재 파악도 안 된다며 고발하자고 요구했습니다.

홍 전 회장은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당은 또 대우조선해양 지원책이 결정됐던 청와대 서별관 회의록이 제출되지 않았다며 정부를 몰아붙였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의원 : 핵심 증인들 빠져서 맹탕 청문회 되는 것, 그렇다 치자고요. 그런데 이제 허탕 청문회 하자는 거 아닙니까.]

맥빠진 청문회는 여야 다툼으로 번졌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야당이 정부 개입을 놓고 이중잣대를 들이댔다고 비판했습니다.

[김선동/새누리당 의원 :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왜 정부가 나서서 정치논리로 개입하느냐. 그러나 한진 해운 이 부분으로 넘어가면서는 왜 정부가 제때 제대로 나서지 않아서….]

부실은 쌓여가는데, 성과급 잔치를 벌인 데 대해선 여야 모두 질타했습니다.

[조경태/국회 기획재정위원장 : 약 1천만 원씩 직원들한테 보너스를 주는 회사, 이거 망하고도 남죠.]

내일(9일) 청문회는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어서 한진해운의 부실화와 물류 대란이 집중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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