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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 구한 '11인 아재 영웅'…감사패 전달

<앵커>

지난 2일 부산의 한 터널에서 유치원생들을 태운 미니버스가 빗길에 전복된 사고 소식을 전해 드린 바 있는데, 당시 위험을 무릅쓰고 아이들을 구했던 착한 우리 이웃들에게 감사패가 전달됐습니다. 당시 상황, 다시 한 번 보시죠.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유치원생 21명을 태운 미니버스가 갑자기 흔들리더니 터널 양쪽 벽면을 부딪친 뒤 넘어집니다.

위급한 순간,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다급하게 사고버스로 달려와 내부 상황을 살핍니다.

차출입문은 도로 바닥에 깔린 상태.

유리창을 발로 차도 꿈쩍하지 않자 각자 차에 실려 있던 망치와 펜치, 골프채를 가지고 옵니다.

이어 조심스럽게 유리창을 깨기 시작합니다.

[김호신/전북 군산시 : 막 깨면 안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밑에서부터 살살 깨서 이렇게 (안을) 쳐다보고요.]

깨진 창문 사이로 한 시민이 들어가고 아이들을 밖으로 꺼내기 시작합니다.

[신황수/부산시 문현동 : 어떤 상황인지 모르니까 빨리 들어가서 일단 애부터 꺼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아이들이 전부 구조된 뒤에도 시민들은 다시 차 안으로 들어가 남아 있는 아이가 없는지 살피고 놀라 우는 아이들을 안심시켰습니다.

[함진우/부산시 연산동 : 좀 있으면 엄마 오고 경찰도 오고 소방관도 올테니까 조금만 참고 기다리라고 다독여 줬습니다.]

119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

그 사이 시민들은 아이 21명을 전원 구조해낸 것은 물론 교통정리까지 해냈습니다.

[시민 영웅 화이팅!]

이들 시민 11명은 주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아저씨들이었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시민 영웅 11명에게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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