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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 숨진 채 발견…"경제적 어려움 겪어"

<앵커>

유명 야구 해설가죠. 하일성 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기를 당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 온 데다, 최근 여러 건의 소송에 휘말리면서 심리적 압박을 견디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전병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어제(7일)저녁 하일성 씨가 서울 송파구 자신의 사무실 앞을 서성거립니다.

무언가 한참 생각하더니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하 씨는 오늘 아침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하 씨는 이곳 자신의 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아침에 직원이 출근해 하 씨의 시신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하 씨의 휴대전화에선 부인에게 보내려던 것으로 보이는 "사랑한다, 미안하다"는 문자 메시지가 발견됐지만, 발송되지는 않았습니다.

별도의 유서는 없었습니다.

[이웃 주민 : 평소와 얼굴이 다르게 (어제는) 사색이 됐던 것 같고. 그래서 아는 체를 못 했죠.]

하 씨는 지난해 11월, 3천만 원을 빌리고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당했고, 지난 7월에는 프로야구단 입단 청탁과 함께 5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습니다.

한때 건물까지 소유한 자산가였지만, 사기 사건에 휘말린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건물 관리인 : (사무실) 임대료도 많이 밀렸죠. (보증금을) 거의 다 까먹었죠.]

유가족들은 경제적 어려움에다 최근 잇단 소송으로 명예가 실추됐다고 생각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1949년생인 하 씨는 프로야구 초창기부터 방송 해설가로 이름을 날렸고, 한국야구위원회 사무총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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