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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물티슈·화장품에도…'가습기 살균제' 성분

<앵커>

물티슈는 주로 아기를 키우는 집에서 많이 쓰죠. 그런데 한 물티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으로 문제가 된 화학물질이 검출됐고 아기 전용으로 만들었다는 물티슈에선 기준치의 4천 배가 넘는 세균이 나왔습니다.

김용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물티슈가 필수품입니다.

아기 얼굴이나 손은 물론 엉덩이까지도 물티슈로 닦아 줍니다.

편리하긴 하지만 마음 한구석은 늘 불안했습니다.

[한지영/서울 성동구 : 요즘에 화학제품 같은 게 많이 이슈가 되고 있잖아요? 전문용어니까 저희가 잘 모르잖아요. 그런 게 걱정이 되긴 해요.]

소비자원이 물티슈 2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1개 제품에서 유독성 화학물질 CMIT와 MIT가 검출됐습니다.

문제가 된 일부 가습기 살균제에 포함돼 피부에 직접 닿는 물티슈엔 사용이 금지된 성분입니다.

[김형섭/피부과 전문의 : 고농도에서 피부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있다면 일반적 농도에서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보건당국은 또 CMIT와 MIT가 사용된 화장품 60개 제품에 대해서도 판매중지와 회수 조치를 내렸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사용 후 바로 씻어내는 화장품 외엔 사용이 금지됐지만, 기준을 위반한 제품들이 여전히 판매된 겁니다.

[권오상/식약처 화장품정책과장 : 상당 부분 온라인으로 유통됐고 일부는 오프라인이라든가, 전문점을 통해서 유통되고 있었습니다.]

금지 화학물질은 안 나왔지만 한 유명 물티슈 제품에선 기준치를 4천 배 초과하는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박유연/세균 검출 브랜드 사용 : 아기를 위한 거잖아요? 고르고 골라서 샀단 말이에요. 그래서 좀 화가 나죠. 믿을 만한 곳이라고 생각해서 샀거든요.]

해당 업체는 사과문을 올리고 문제가 된 제품을 모두 교환 또는 환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정민구·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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