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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 싱크홀 실태 파악 '깜깜'…"비 오면 불안"

<앵커>

이번 조사는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절반도 안되는 10곳에서만 실시됐습니다. 15곳은 조사도 안 됐다는 건데, 이들 지역에선 언제, 어디서 싱크홀이 생길지 깜깜한 상황입니다.

이어서 남승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버스에서 내린 두 사람이 갑자기 땅속으로 떨어집니다.

비슷한 시기 강남 한복판에서도 달리던 오토바이가 싱크홀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모두 대형 공사가 진행 중이거나 잦은 곳이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싱크홀 원인은 크게 2가지입니다.

상수도관이나 가스관 매립 과정에서 흙이 유실되거나, 지하 공사 과정에서 지하수와 흙이 빠져나가는 겁니다.

공사업체들이 땅을 파낸 뒤 되메우기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원철/한국방재안전학회 고문 : 종로, 중구, 용산 같은 경우에 재개발을 하면서 많은 건물들이 올라가지 않습니까? (지하) 되메우기 과정에서 규정대로 하지 않기 때문에….]

조사 대상에서 빠진 15개 자치구는 언제, 어디서 싱크홀이 생길지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김 철/서울 방배동 : 비 오는 날 같은 경우에는 어디서 갑자기 (도로가) 꺼지지 않을까 불안하고 그렇죠.]

서울시를 제외한 지자체들은 조사에 착수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싱크홀 관련 규정이나 기준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이번 서울시 조사도 일본의 싱크홀 분류 기준을 빌려 썼습니다.

전면적인 실태 조사와 함께 검사대상 도로의 규모와 교통량, 검사 주기, 위험등급 분류와 조치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김승태,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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