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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오바마 순방 중 '미니트맨-III' 발사…숨은 뜻

<앵커>

미국의 대륙 간 탄도 미사일 미니트맨-III입니다. 전략 폭격기, 핵잠수함과 함께 미국의 확장억제 즉, 핵우산을 구성하는 3대 전략 무기 가운데 하나죠. 사정 거리는 무려 1만 3천km에 달해서 핵탄두를 탑재하고 미 본토에서 태평양 건너의 평양까지 원거리 타격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중이던 지난 5일 미군이 이 ICBM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어떤 배경으로 봐야 할지 소환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사일이 굉음과 함께 지하 벙커에서 솟아오릅니다.

올 2월 미국의 대륙 간 탄도미사일 미니트맨-III 발사 모습입니다.

미군은 지난 5일 이 미사일을 또 한차례 시험 발사했습니다.

올해 초 두 차례 발사한 뒤 7개월 만입니다.

미 서부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천5백km를 날아 남태평양 마셜제도 콰잘렌 환초 부근에 명중했습니다.

이날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쏜 날이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은 미국의 ICBM 시험발사 6시간 전에 발사됐습니다.

다음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선 오바마 대통령이 확장 억제 제공 의지를 밝혔습니다.

[오바마/미국 대통령 : '확장 억제'를 포함해 한국에 대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합니다. 이는 흔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미니트맨-III 450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은 이번 시험 발사로 직접적 타격 능력과 함께 아태지역 동맹국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양 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같은 경우는 선제 타격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에 능력을 과시하는 것 자체가 핵 경쟁을 하는 국가에 대해서 상당한 정치적 압박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미 공군은 미사일 개량을 위한 예정된 발사라고 설명했지만, 잇단 정상외교 기간 굳이 대륙 간 탄도 미사일 시험을 강행한 데는 미국의 전략적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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