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美 대선 후보…클린턴 vs 트럼프, 전용기 대결은?

美 대선 후보…클린턴 vs 트럼프, 전용기 대결은?
이 기사 어때요?
▲ 힐 포스 원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지난 5일,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 후보가 지난달 말에 임대한 전용기를 취재진에게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클린턴 후보자는 그동안 주로 버스를 이용해 유세활동을 펼쳤는데요, 이번에 공개한 전용기는 이미 여러 차례 공개된 트럼프 후보의 전용기와 비교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 영상 보기: [비디오머그] 힐 포스원 vs 트럼프 포스원, 美 대선 '전용기 유세'

클린턴 측 전용기의 이름은 ‘힐포스 원’입니다. 힐러리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을 합성한 것입니다. 올해로 14년 된 보잉 737 비행기로, 2002년 에어베를린 사에서 처음 운항했습니다. 측면에는 ‘함께하면 강해진다’는 캠페인 슬로건이, 날개와 꼬리 부분에는 캠페인의 로고인 ‘H’모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내부는 총 네 구역으로 나뉩니다. 클린턴 후보와 참모들을 위한 칸, 기타 직원을 위한 칸, 경호원들을 위한 칸, 그리고 기자들을 위한 칸을 포함해서 총 100개의 좌석이 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일반적인 여객기와 크게 다르지 않으며, 전 좌석에 와이파이가 제공되는 등 실용성이 돋보입니다.

반면 트럼프의 전용기인 ‘트럼프 포스 원’은 트럼프의 기호에 맞는 화려한 인테리어로 개조됐습니다. 트럼프는 올해 25년 된 보잉 757 비행기를 2011년에 구입했는데요, 최대 239명까지 탑승할 수 있던 내부의 좌석을 43개로 줄였습니다. 개인 침실과 샤워실은 물론 식당, 라운지. 게스트룸 등 편의시설도 마련했습니다. 세면대와 안전벨트를 비롯한 모든 소품이 24k 순금으로 돼있고 모든 가구에는 트럼프 가문의 문장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 포스 원’은 트럼프가 우리 돈 천억 원이 넘는 사비를 들여 구매한 전용기입니다.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 시절부터 전용기를 공개하며 재력 과시의 수단으로 사용했습니다. 반면 클린턴의 ‘힐 포스 원’은 일정 기간 동안 대여한 전세기입니다. 대여 및 운영 비용은 캠페인 자금에서 충당한다고 합니다.

5일에는 클린턴과 트럼프가 모두 유세활동을 위해 오하이오 주에 오면서 ‘힐 포스 원’과 ‘트럼프 포스 원’이 같은 공항에 계류되는 풍경이 벌여졌습니다. 이후 전용기에서 기자 한 명이 ‘트럼프의 비행기를 보고 어땠냐’고 묻자 ‘아무 느낌도 들지 않았다. 뭔가 느껴야만 하는가?’라고 답했습니다. 대선 일자가 63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전세기까지 동원한 두 후보의 유세활동이 어떻게 마무리될까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