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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수사가 결정타…힐러리 지지율 '휘청'

<앵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이 다시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고공행진을 하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트럼프에 역전당하는 여론조사까지 나왔습니다.

지금 이 대목에서 힐러리의 문제는 뭔지,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자신감을 갖고 대통령 후보 지명을 수락합니다.]

7월 전당대회 뒤 트럼프에 10% 이상까지 앞섰던 지지율이 빠지면서 힐러리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CNN 조사에서 힐러리는 43%의 지지를 얻어 45%를 얻은 트럼프에 2%P 뒤졌습니다.

1달 반 만에 역전당한 겁니다.

이달 초 공개된 이메일 수사 보고서가 결정타로 꼽힙니다.

힐러리는 FBI 조사에서 무려 39번이나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고 문서에 찍힌 알파벳 'C'가 기밀을 뜻하는지도 몰랐다고 답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숨길 게 없는 사람은 이메일을 탈색하거나 증거를 파괴하지 않습니다.]

클린턴 재단이 국무부 로비창구로 활용됐다는 의혹이 이어지고, 부자들이 질문 한 번 하는데 2천 700달러, 사진 찍는데 1만 달러를 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산층을 대변하겠다는 힐러리의 구호는 빛이 바랬습니다.

유세 도중 계속 기침을 해 건강이상설이 나오자 트럼프 탓으로 돌립니다.

[힐러리 클린턴/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 트럼프를 생각할 때마다 알레르기 반응이 나오네요.]

막말을 조심하면서 힐러리 공격에 주력한 트럼프 측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입니다.

판세는 다시 안갯속입니다.

두 후보는 승부에 분수령이 될 이달 말 첫 TV토론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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