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상구 폐쇄에 멋대로 용접도'…유통업체 안전불감증

추석 앞둔 비상 점검에 부천 17개 백화점·마트서 36건 적발

경기도 부천의 대형 유통업체들이 비상통로 등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영업을 해오다가 적발됐다.

부천시는 추석을 앞두고 소방서와 합동으로 지난달 8월 16∼25일 백화점·여객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 17곳에 대한 안전관리실태를 긴급 점검해 피난 통로와 소화전 앞 물건 적치 등 모두 36건을 적발해 즉시 개선하도록 하거나 시정 명령을 내렸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5층 비상대피소 출입문을 잠가 놓는가 하면 4층 매장을 리모델링하면서 불꽃 방지시설 없이 용접작업을 했다.

롯데백화점 중동점은 추석 특산품을 일부 피난 통로에 쌓아 놓았고, 대형유통업체인 세이브존은 방화문 개폐 상태가 불량하고 방화 셔터 밑에 물건을 쌓아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마트 중동점은 지하 1층 모 매장 옆의 비상구를 폐쇄하고 지하 1∼2층 에스컬레이터 주변 방화 셔터의 출입문이 없거나 셔터의 작동이 제대로 안 되는 등 위반 사례가 6건에 달했다.

홈플러스는 상동점·중동점·소사점·여월점 등 4곳에서 에스컬레이터 추락방지 시설 일부 파손·비상 유도등 불량 등 10건을 위반했다.

시외버스종합터미널인 '소풍'도 3층 비상통로에 물건을 쌓아두는 등 점검 대상 17개 대형 유통업체 모두 소방안전 기준을 위반했다.

원용수 시 안점점검팀장은 7일 "대형 유통업체들이 여전히 피난 통로에 물건을 쌓아 놓는 등 관련 기준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지속적 점검으로 긴급상황 발생시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