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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혈액검사로 최대 10년 후까지 암 발병 예측 가능

간단한 혈액검사로 최대 10년 후까지 암 발병 예측 가능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마치 화재경보기처럼 최대 10년 후 암 발병을 예측할 수 있는 혁신적인 진단법이 개발돼 향후 5년 내로 실용화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은 영국 스완지대학 과학자들이 암 발병에 앞서 적혈구에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점을 발견하고 손가락끝 채혈을 통해 단 2시간 이내에 이러한 변이를 찾아내 암 존재 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간단한 검사방식을 고안해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검사방식은 현재 식도암 환자에게만 적용되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다른 암에도 적용될 수 있으며 췌장암에 대해서도 새로운 시험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완지대 측은 검사비용이 35파운드(약 5만3천 원)에 불과한 새로운 테스트가 암 발병 소지를 종전보다 훨씬 빨리 밝혀냄으로써 암을 조기 발견하고 생존율을 높여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가레스 젠킨스 교수는 새로운 진단 방식이 암(화재)경보기와 같은 것이라고 비유하면서 화재경보기의 경우 화재 자체를 탐지하지 않으나 그 부산물인 연기를 탐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곧 변이가 암 발병의 추진 요인이므로 '연기 없는 화재 없다'는 옛 격언이 '변이 없는 암 없다'는 경우에 그대로 적용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변이된 혈구의 경우 다른 단백질의 세포 접착을 돕는 점착성 단백질이 결여돼 있음을 발견했으며, 건강한 사람의 경우 변이 세포가 백만 개당 수개에 불과했으나 암 환자의 경우 변이 세포가 정상인에 비해 10배 이상 높았습니다.

연구진은 나아가 아직 암이 발병하지 않았으나 암 발병 소지가 아주 높은 암 이전 단계의 환자들을 최대 10년 전에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의 하산 하부비 박사는 "검사를 통해 암(발병) 이전 단계 환자들의 경우 암 수준 지향 수치가 다소 높은 점을 발견했다"면서 "우리는 이들 환자에게서 10년 내로 거의 틀림없이 암이 발병할 것임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구진은 현재 검사의 오진 여부에 대한 확인연구를 진행 중이며 성공적일 경우 실용화와 함께 보건예산에서 값비싼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 비용을 크게 줄여줄 전망입니다.

영국 암연구자선재단은 암의 조기 발견이 생존율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재단의 홍보책임자인 에인 매카트니 박사는 "암 징후로서 DNA 손상배경을 탐지해내기 위해 혈액 샘플을 이용하는 이러한 검사방식은 보다 많은 식도암의 조기 발견 가능성을 높여주기 때문에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그러나 연구결과를 확인하고 신뢰성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실용화에 앞서 보다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완지대 연구진은 스완지에서 열리고 있는 연례 영국 과학페스티벌에서 연구내용을 공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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