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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 관객 넘으면 금리우대"…은행 '영화 마케팅'

<앵커>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우리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면 금리를 우대해 주는 상품이 과거 많았었는데, 요즘은 영화 흥행을 두고 이런 상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화사와 은행, 고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윈-윈-윈 상품인 셈이죠.

손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시중은행이 이 영화 개봉을 앞두고 '영화 정기예금'을 내놨습니다.

관객이 1천만 명이 안되면 금리가 연 1.4%지만, 1천만 명이 넘으면 1.45%, 1천 2백만 명이 넘으면 1.50%의 이자를 줍니다.

[손미경/회사원 : '흥행파워'가 있는 분들이 출연진으로 나오고, 영화를 개봉한 때가 추석이라서 1천만 명은 넘을 것 같은데요.]

보름 만에 140억 원이 모일 정도로 은행으로선 고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성낙중/하나은행 디지털마케팅팀장 : (가입한 손님이) 금리혜택을 받으실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은행) 거래를 유지해주시고….]

영화 '펀드'도 등장했습니다.

영화 인천상륙작전 관객 수가 손익 분기점인 500만 명을 지나 700만 명까지 넘어서자, 펀드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은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개인투자자 267명이 5억 원을 투자했는데, 수익률이 25%를 넘어서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난윤/IBK기업은행 과장 : 소액투자자들에게도 문화콘텐츠에 직접 참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마련해 드리고 싶었고….]

하지만 펀드의 특성상 섣불리 투자해선 안 됩니다.

[최정욱/대신증권 기업분석부 부장 : (영화 펀드는) 원금보장이 되지 않고요. (흥행 결과에 따라) 실적배당으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 예금상품하고는 좀 다릅니다.]

특히 흥행에는 변수가 많은 데다, 영화 정보가 개봉 전에는 제한적으로만 알려진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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