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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도 없는 C형간염, 얼마나 위험?…궁금증 풀이

<앵커>

그렇다면 C형 간염은 얼마나 위험한 질병일까요? 또 A형과 B형 간염과는 어떻게 다르고 증상은 어떨까요?

C형 간염과 관련된 궁금한 점들을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가 설명합니다.

<기자>

국내 C형 간염 지도입니다.

전라남도가 가장 높고 부산과 경상북도가 뒤를 잇고 있습니다.

이들 항구 도시에 불법 주사, 침술 업소와 문신 전문점이 많은 것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습니다.

C형 간염은 혈액과 정액으로만 감염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임신부가 감염돼도 태아에게 옮기지는 않아서 이점이 B형 간염과 다릅니다.

A형 간염은 이와는 달리 바이러스가 묻어 있는 음식을 먹거나 물을 마셨을 때에만 감염됩니다.

간염에 걸리면 메스껍고, 피곤하고 얼굴이나 눈이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날 수 있지만, A·B·C형 모두 대부분 증세가 없습니다.

A형은 오래가지 않습니다.

대부분 두 달 이내에 낫습니다.

그런데 B형과 C형은 오래갑니다.

B형은 구조가 별로 변하지 않기 때문에 예방백신을 만들 수 있었고, 덕분에 국내 감염률도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

하지만 C형은 스스로 구조를 쉽게 바꾸기 때문에 백신을 만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유럽도 C형 간염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C형 간염 보균자는 30만 명 정도로 추정되는데, 10년 보균한 사람의 30% 정도가 간 경화·간암으로 사망합니다.

다만, 지난해 획기적인 치료 약이 국내에 도입됐습니다.

가격이 3천만 원, 고가라는 게 문제입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 "C형간염 전수 조사"…뒤늦게 대책 내놓은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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