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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명문대 성폭행범 석방…봐주기 논란 재점화

<앵커>

미국 명문사립대 백인 남학생이 술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고도 6개월 형을 선고받아 봐주기 논란이 거세게 일었죠. 형이 확정된 지 석 달 만에 석방됐는데 논란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박병일 특파원 보도입니다.

<기자>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던 브록 터너가 석방됐습니다.

터너는 항의 시위자들의 야유와 기자들 질문 세례를 뒤로 한 채 황급히 차를 타고 사라졌습니다.

[로리 스미스/경찰 : 터너는 구치소가 아닌 주 교도소에 수용됐어야 합니다. 이제 그는 풀려났고 저희로서는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지난 1월, 스탠퍼드대 수영선수였던 터너는 캠퍼스에서 만취해 정신을 잃은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검찰이 6년 형을 구형했지만, 판사는 초범이라는 이유로 6개월 형을 선고했습니다.

게다가, 주 교도소가 아닌 경범죄자들을 수용하는 구치소에서 복역하도록 배려했습니다.

봐주기 판결이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퍼스키 판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온라인 청원에 130만 명이 서명했습니다.

[미셸 다우버/판사 소환운동 주도 : 퍼스키 판사는 이 중범죄를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단순한 경범죄로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가 판사를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록 터너는 6개월 형을 선고받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소요된 석 달을 뺀, 나머지 석 달만 구치소에 복역했습니다.

그의 조기 석방을 계기로 봐주기 판결 논란이 재점화되면서 성범죄자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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