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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쌓는데 1인당 4,300만 원…채용담당자의 조언

<앵커>

대기업 신입사원 공채가 시작됐습니다. 좁은 취업 문을 뚫기 위해 취업준비생들은 해외 연수에 자격증 따기, 공모전 준비 같은 이른바 '스펙 쌓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고 있습니다. 대졸 취업자 한 명당 이런 스펙 쌓기에 들이는 돈이 4천3백만 원이나 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인사담당자들의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뉴스 인 뉴스에서 정호선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기자>

회계사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는 우승희 씨.

취업에 유리하고 전문직도 노릴 수 있어 시작했는데 부담이 만만찮습니다.

[우승희/대학생 : 학원비 말고도 또 독서실비랑 교통비랑 책값까지 하면 만만치 않은 비용인 것 같아요.]

학벌과 학점, 어학 점수 등 7대 스펙에 사회봉사를 더해 8대, 성형도 경쟁력이라는 9대 스펙까지, 여전히 학생들은 스펙에 연연합니다.

기업의 선발기준을 명확히 알기 어려운 취업준비생으로선 스펙을 포기하기 쉽지 않습니다.

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대학생 1인당 생활비를 뺀 스펙 준비에 평균 4천269만 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상복/대학생 : 학점 관리하기도 힘든데 불구하고 영어 자격증이나 점수, 인턴십 공모전 등등 많은 기회비용을 투자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성진/대학생 : 평가 기준으로 삼을만한 게 스펙인데 그걸 안 보고 뽑는다는 거는 좀 힘들 것 같고….]

하지만 정작 대기업들은 '탈스펙'을 외칩니다.

[장무정/대기업 채용담당자 : 불필요한 스펙은 보지 않고 있습니다. 외부에서의 공인성적에 대해서는 연연해 하지 않습니다.]

[조윤중/대기업 채용담당자 : 매력이 없는 건 사실이에요. 너무 많기 때문에…그래서 자기만의 '한끝'이 있는 지원자를 원하고 있습니다.]

남들 다 하는 스펙은 도움이 안 된다는 겁니다.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스펙은 과감히 다이어트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이를 위해 어떤 노력과 경험을 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정민구·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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