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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최고법원도 러시아 패럴림픽 출전금지 판결

스위스 연방 최고법원도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 출전금지가 정당하다고 판결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 최고 법원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선수단에 대한 리우 패럴림픽 출전금지가 정당하다는 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을 철회해달라는 러시아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선수단의 변호인인 아르튀옴 파트세프는 이미 예상된 일이라서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는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의 집단 도핑을 기획했다며 러시아 선수단 전원이 리우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제재했습니다.

캐나다 법학 교수 리처드 맥라렌이 이끄는 세계반도핑기구 독립위원회는 러시아의 이 같은 정황을 올해 7월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장애인 선수단은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 등을 비롯한 여러 대회에서 정부 비호 아래 조직적으로 불법 약물을 투여했습니다.

러시아 체육부는 2011∼2015년 장애인 선수들의 소변 시료를 조작했습니다.

하계 5종목을 포함한 장애인 스포츠 8종목과 관련한 27개 샘플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는 국제패럴럼픽위원회 방침에 반발해 체육 분쟁을 해소하는 최상위 법원 격인 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재 철회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가 패소했습니다.

그 뒤에 스포츠중재재판소 결정을 백지화하기 위한 소송을 스위스 최고법원에 냈으나 이 또한 기각당했습니다.

필립 크레이븐 국제패럴럼픽위원회 회장은 "러시아 정부가 도덕보다 메달을 중시한다"며 "러시아 때문에 장애인 체육의 핵심정신이 타격받는다"고 제재 사유를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리우 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에까지 가해진 도핑 제재가 정치적인 배경에서 이뤄진 서방의 음해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7일 개막하는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단이 소치에서 따로 대회를 여는 방안을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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