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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진서 한국계 입양인 출신 40대 이탈리아 여성도 희생

이탈리아 지진서 한국계 입양인 출신 40대 이탈리아 여성도 희생
▲ 이탈리아 지진으로 희생된 한국 출신 입양인 숙 만치니 (사진=이탈리아 신문 일 조르노 캡처)

이탈리아 중부 산간 지대의 지진에서 한국 입양아 출신의 이탈리아 국적자도 희생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지진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아마트리체에서 숨진 45살 숙 만치니는 한국에서 입양된 이탈리아인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로마에 거주하는 만치니는 이탈리아인 남자 친구와 파스타 축제를 즐기기 위해 아마트리체를 찾았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이탈리아인 남자 친구가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자녀도 만치니 커플과 아마트리체에 함께 갔지만 이들은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만치니는 당초 현지 언론에서 필리핀 출신이라고 보도됐지만 가족들에게 확인한 결과 1971년생인 그는 만 1세 때인 1972년 한국에서 이탈리아 가정에 입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이번 지진 발생 직후 지진 지역 병원과 구조 당국 등을 광범위하게 접촉한 결과 이번 지진에서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지진 발생 1주일째인 오늘 아마트리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 1구가 수습되고, 부상자 1명이 사망함에 따라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294명으로 늘었습니다.

본진 이후 3천여 차례가 넘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 지역에는 규모 3.8의 지진을 비롯한 여진이 계속돼 움브리아 주 노르차에 있는 건물 하나가 손상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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