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호세프 대통령 탄핵 여부 오늘 결정

<앵커>

리우 올림픽을 마친 브라질은 요즘 대통령 탄핵 문제로 시끄럽습니다. 정부 재정을 조작했단 혐의를 받고 있는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 여부가 오늘(31일) 결정되는데 상원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브라질의 첫 여성대통령은 자리에서 물러나게 됩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에 대한 최종 표결 결과가 이르면 오늘 낮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상원은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10시 반부터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표결에서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1992년 탄핵당한 페르난두 콜로르 지 멜루 전 대통령에 이어 브라질 역사상 두 번째로 탄핵으로 물러나게 됩니다.

탄핵안이 제기된 이유는 호세프 대통령이 국영은행 자금으로 재정적자를 줄이려 하는 등 정부 재정을 조작한 재정회계법 위반 혐의입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영은행 자금을 사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관례에 따른 것이며 불법행위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면 현재 대통령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미셀 테메르 부통령이 오는 2018년 차기 대통령 선거 때까지 호세프 대통령의 잔여임기를 채우게 됩니다.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안이 가결되면, 대법원에 위헌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