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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미술 실험…'올해의 작가상' 후보 공개

<앵커>

한국 현대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올해의 작가상' 후보작이 공개됐습니다. 예술가들의 치열한 고민이 느껴지는데요, 후보에 선정된 4팀의 작품 감상해 보시죠.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이것은 어느 마을의 보호수였다. 아마도 200년, 혹은 그 이상?]

기억과 시간이 지워진 채 오로지 개발 논리에 따라 낯선 곳에 옮겨심은 식물들의 여정을 추적했습니다.

학업과 취업, 돈벌이 때문에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현대인과 닮아있습니다.

[양철모·조지은/올해의 작가상 후보 : 사람이 사는 공간만 바뀌는 게 아니라 나무도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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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이미지의 과잉시대, 세상에 떠도는 사진들을 수집해 의도적으로 맥락을 지우고 변형했습니다.

관객에게 해석의 오류를 유도해서, 의심하고 질문하게 하는 겁니다.

[백승우/올해의 작가상 후보 : 사진이 본래 가지고 있는 의미들이 있었지만 이제 일정 부분 시효가 만료됐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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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후 정착한 소년은 장래가 촉망되는 축구선수로 성장했습니다.

한없이 천진한 모습이지만, 국경을 건너 목숨 건 탈출을 감행했습니다.

[함경아/올해의 작가상 후보 : 작가의 예술가적 투쟁, 그런 상징과 아이의 정체성 이런 것들이 결합해서 많은 이야기를 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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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즉흥적으로 그린 1천 450개의 드로잉을 한데 모았더니, 광활한 우주가 완성됐습니다.

작가의 내면입니다.

[김 을/올해의 작가상 후보 : 나도 몰랐던 내 모습이 적나라하게 나오는 것이 있어요. 드로잉을 통해서 내 자화상을 하나 만들었구나.]

올해의 작가 후보 4명에게는 각각 4천만 원이 후원되며, 다큐멘터리도 제작됩니다.

오는 10월 선정되는 최종 수상자 1인에게는 해외 활동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됩니다.

<올해의 작가상 2016>
8월 31일~ 2017년 1월 1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주최: 국립현대미술관·SBS 문화재단 
 
국립현대미술관 메인홈페이지(http://www.mmca.go.kr/main.do)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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