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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약'이 지카 막는다?…치료제 개발 새 희망

<앵커>

소두증을 일으키는 지카 바이러스가 남미 지역을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퍼지고 있지요. 그런데 다행히 치료의 희망이 보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 연구진이 찾아낸 물질은 니클로사마이드와 엠리카산입니다.

기생충 약으로 시판 중인 니클로사마이드는 지카 바이러스로 인해 활성화되는 효소의 생성을 억제해 뇌세포에서 증식을 막는다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임산부에게도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형간염 치료에 쓰이는 엠리카산은 지카에 감염된 뇌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진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나서기보다 이미 미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얻었거나 임상시험 중인 물질 6천 개를 분석했습니다.

[이근화/제주대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기존 약제와 임상 개발 중인 약제를 이용했기 때문에 새로 개발되는 약제보다 훨씬 안정성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남미에서 창궐한 지카 바이러스는 동남아에까지 퍼져 싱가포르에서만 56명의 감염자가 확인됐습니다.

북미에서 첫 지역 감염이 발생한 플로리다 주는 모기 번식이 늘 수 있는 대형 홍수까지 예보돼 비상입니다.

지카 바이러스는  태아에게 소두증은 물론 골격계 질환을 가져올 수 있고 성인에게도 신경성 질환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는데 치료제 개발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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