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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춤추는 남녀 수천 명…北 청년대회 경축 무도회

평양의 김일성광장에 수천 명의 청춘남녀들이 모여서 춤을 추고 있습니다.

남자는 셔츠에 넥타이, 여자는 한복 차림인데요, 23년 만에 열린 청년동맹 9차 대회를 경축하기 위해서입니다.

[한 청년동맹 조직원 : 오늘은 우리 청년들의 대회합이 마련된 뜻깊은 날입니다. 위대한 수령, 위대한 당 영도 밑에 승리와 영광의 한길로만 걸어온 주체 청년운동의 또 하나의 이정표가 아로새겨진다고 생각하니…]

북한에서 청년동맹은 14살부터 30살까지의 청년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조직입니다.

조직원만 5백만 명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김정은이 청년동맹 대회를 23년 만에 개최한 것은 청년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북한 청년동맹 조직원 : 세상에서 가장 복 받은 사람이 누구냐 하고 물으면 우리 청년들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 한평생 우리 청년들을 제일로 사랑하시면서 주실 수 있는 사랑을 다 돌려주신 우리 수령님들의 품속에서…]

북한은 이번 대회에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이라는 청년조직 명칭을 '김일성-김정일주의 청년동맹'이라는 이름으로 바꿨습니다.

사회주의라는 말을 빼버리고 김일성-김정일주의를 집어넣은 건데요, 북한이 제대로 된 사회주의가 아니라 김일성 일가의 왕조 국가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공식적인 기구에서조차 사회주의라는 말을 빼버린 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는 더이상 눈치 볼 것 없이 북한을 김 씨 일가의 왕조체제로 끌고 가겠다는 것을 김정은이 공식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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