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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예보관 중심 개편"…기존 정책 '재탕' 지적

<앵커>

올여름 폭염이 더 짜증스러웠던 건 거듭되는 기상청의 오보 때문이라는 불만들이 많습니다. 기상청이 개선 대책을 내놨는데 반응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대책 발표는 기상청장의 사과로 시작됐습니다.

[고윤화/기상청장 : 대비가 소홀했던 점을 뼈저리게 반성하면서 국민들께 많은 불편을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대책의 핵심은 예보관의 능력 제고입니다.

우선 10년 안에 경력과 자격을 갖춘 예보관 100명을 육성하기로 했습니다.

능력 있는 예보관이 장기간 근무할 수 있는 평생예보관 제도도 도입하고, 예보관의 능력에 따라 등급도 매기기로 했습니다.

한국형 수치예보 모델을 개발해 10년 뒤에는 정확도를 95%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기존 정책의 재탕일 뿐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평생예보관 제도는 2009년 추진했으나 도입되지 못했고, 한국형 예보 모델 개발도 2011년 이미 시작한 사업입니다.

[이덕환/서강대 과학커뮤니케이션 교수 : 기상청이 문제 진단을 잘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예보관을 채찍질하면 좋아질 거란 건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사고방식이죠.]

과거 개선대책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예보의 개선도 국민의 신뢰도 얻기 힘들 것이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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