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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쿠르드 뿌리 뽑겠다"…민간인 피해 확산

<앵커>

터키가 이슬람 무장단체 IS를 소탕하겠다면서 정작 총구는 쿠르드 세력에 겨누고 있습니다. 터키의 무차별 폭격으로 쿠르드 주민들의 희생도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뿌연 연기가 피어오르는 시리아 국경지대에 터키군 탱크와 장갑차가 질주합니다. 산악지대에는 총성의 메아리가 그치질 않습니다.

터키는 IS 소탕을 명분으로 시리아 영토에서 군사작전에 나선 지 닷새만에 도시 한 곳과 마을 4곳을 점령했습니다. 탈환한 곳 대부분은 IS가 아닌 시리아 쿠르드족의 근거지입니다. 

터키는 시리아 쿠르드족과 자국내 쿠르드반군을 테러집단이라며 한통속으로 취급합니다. 어느 쪽이든 세력이 커지면 쿠르드독립국가 건설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입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쿠르드반군의 시리아 세력을 쓸어버리야 합니다. 우리의 노력은 쿠르드 테러집단을 뿌리 뽑을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터키가 쿠르드족에 맹공을 퍼부으면서 쿠르드 주민 4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쿠르드도 터키 동남부의 공항과 경찰서를 공격해 터키 군경 12명이 숨졌습니다.

미국의 지원을 받으며 IS의 천적으로 불리는 쿠르드가 터키의 표적이 되면서 국제사회는 IS 격퇴전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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