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SLBM 발사 경의적 성과"…추가 도발 예고

<앵커>

지난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규탄 성명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오히려 추가 도발을 예고했습니다. 핵탄두 폭발 시험에 나설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해군절인 어제(2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SLBM 발사를 인공 위성을 쏘아올린 것에 못지않은 경이적 성과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자신들의 해군 무력이 전성기를 맞았다며 남한과 미국을 언제든 마음 먹은대로 공격할 수 있게 됐다고 위협했습니다.

SLBM 발사를 규탄한 유엔 안보리 성명엔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반발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동참한 이번 성명을 미국이 안보리를 도용해 벌인 놀음이라고 깎아내리면서, 추가 도발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北 외무성 대변인 성명 : 우리는 당당한 군사대국으로서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사변적인 행동 조치들을 다계단으로 계속 보여줄 것이다.]

핵·미사일 기술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키겠단 뜻인데, 지난 3월 김정은이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함께 핵탄두 폭발 시험을 지시한 바 있어서 이제, 핵탄두 폭발 시험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한미 두 나라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2년 만에 '2+2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열고 외교적, 안보적 차원에서의 대북 압박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