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콜레라 감염경로, 여전히 미궁…조사 지지부진

<앵커>

국내에서 15년 만에 발생한 콜레라의 감염경로가 여전히 미궁 속입니다. 거제도 인근 바닷물이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데, 정작 바닷물에 대한 조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지금까지 두 환자가 접촉했던 사람들과 음식을 나눠 먹은 이들, 수족관과 조리 기구를 폭넓게 조사했습니다.

하지만 그 누구, 그 어디에서도 콜레라균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금으로선 바닷물이 가장 유력한 진원지로 추정됩니다.

현재 두 번째 환자가 먹은 삼치를 잡은 해역의 바닷물에 대해 검사가 진행 중입니다.

그런데 정작 검사는 양식장이 있거나 어류가 사는 먼바다의 바닷물이 아니라, 해변에서 떠온 바닷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나가서 검사하려면 해양수산부의 협조가 필요한데, 그간 손 놓고 있던 해양수산부가 콜레라 발생 닷새가 지나서야 뒤늦게 특별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겁니다.

[조은희/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양식장에 대한 것도, 해양수산부에서 하던 걸 확대하고 수족관까지 추가로 조사를 해주십사 요청한 상태입니다.]

해수 온도가 올라갈 경우, 동남아의 콜레라균이 해류를 타고 우리 해역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4년 전에 내놓고도, 아직까지 가장 기본적인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정상보, 영상편집 : 김종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