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역까지 5분거리' 홍보…신도시 과장광고 기승

<앵커>

최근 수도권 신도시마다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너도나도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다는걸 대대적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솔깃하게 만드는 이런 분양 광고 믿어도 될까요?

기동취재, 이호건 기잡니다.

<기자>

모두 11만여 세대가 들어서는 동탄 2신도시입니다.

분양이 한창 진행 중인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가봤습니다.

서울 수서까지 가는 KTX역이 불과 5분도 채 안 걸릴 정도로 가까워 출퇴근이 편하다며 대대적으로 홍보합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 : ((아파트)부지에서 동탄역까지 얼마나 걸려요?) 한 3~4분 정도.]

과연 그럴까.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부지입니다.

이곳에서 기차역까지 가는데, 실제로 얼마나 걸리는지 시간을 재보겠습니다.

차가 전혀 막히지 않는 낮 시간인데도 10분이 넘게 걸렸습니다.

도보로 오기엔 매우 먼 거리입니다.

근처 다른 아파트 모델하우스.

KTX역뿐 아니라 파주까지 이어지는 GTX도 들어선다고 홍보합니다.

[모델하우스 관계자 : KTX는 수서역까지 가는 거고, GTX는 삼성역까지 가는 거고. (GTX도 들어오는 거예요?) 네. GTX는 2021년인가 2022년.]

하지만 국토교통부는 GTX 완공시점과 운행계획을 전혀 확정한 바가 없습니다.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이 아파트 역시 서울과의 접근성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하지만 "서울과 가깝다"는 광고가 무색하게 서울시청까지 차량으로 가려면 출퇴근 시간을 피한다 해도 1시간 10분이 넘게 걸립니다.

모두 신도시 분양 열풍에 편승해 소비자를 현혹하는 과장광고인 셈입니다.

[박원갑/KB국민은행 부동산 전문위원 : 아파트 실체가 없이 선분양하고 있는데다가 분양 흥행에 급급한 나머지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입지 조건까지 내세우는 걸로 분석됩니다.]

아파트 과장 광고에 속지 않기 위해선 장밋빛 청사진에 휘둘리지 말고, 입지 여건을 직접 둘러보고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장현기,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