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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류까지 확산된 녹조…죽음의 강 된 낙동강

<앵커>

낙동강 창녕 함안보에 조류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유독성 녹조가 낙동강 중상류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녹조 때문에 어획 활동은 아예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송성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류 경보가 발령된 창녕 함안보 상류 낙동강변입니다.

유속이 느린 강가는 녹색 페인트를 풀어 놓은 듯 유독성 녹조로 뒤덮혔습니다.

바가지로 물을 푸자 마치 페인트처럼 끈적끈적합니다.

창녕 함안보보다 윗쪽에 위치한 합천 창녕보로 가봤습니다.

보 아래 녹조 사체 덩어리 속에 물고기 십여 마리가 가쁜 숨을 들이 쉬며 이리저리 헤메고 있습니다.

낙동강 중상류인 경북 고령군 우곡교도 물 흐름이 거의 없는 강가는 모두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녹조띠 사이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물고기도 보입니다.

더 위쪽인 낙동강 중상류 도동서원 앞도 사정은 마찬가지.

24시간 강물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지만 나뭇잎과 강물 색깔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박재현/교수, 인제대 환경공학과 : 단기적 대책은 일단 수문을 열어 유속을 빠르게 하고 수심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민들은 지난달 말부터 아예 조업을 포기한 상태입니다.

[성기만/창녕 합천 어민회 회장 : 나가 봐야 고기가 안 잡히고 잡아 봐야 먹을 수 없으니까 안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 수자원공사는 현재 조류 경보발령이 내려진 창녕 함안보의 수문을 내일(28일) 한시적으로 개방키로 했습니다.

[주성열/한국 수자원공사 홍보팀장 : 방류 목적은 수질 개선과 녹조 대응입니다.]

하지만 보 한 곳에 국한된 일시적인 방류가 녹조 대응에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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