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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2명 같은 균 감염…콜레라 어디서 왔나?

<앵커>

콜레라 환자 두 명에게서 분리된 콜레라균의 유전자 분석 사진입니다. 두 가지가 같은 종류입니다. 어느 한 곳에서 발생한 콜레라균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가 두 환자의 몸에 들어간 겁니다. 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얘기여서 좋지 않은 결과인데, 그렇다면 어디에서, 어떻게 콜레라균이 생긴 걸까요?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콜레라의 진원지로 가장 무게를 두는 곳은 거제도 바다입니다.

첫 환자가 먹은 멍게와 두 번째 환자가 먹은 삼치가 모두 거제 앞바다에서 잡혔습니다.

바다의 콜레라균이 수산물을 통해 환자에게 침투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다가 오염됐다면 국내에서 발견된 적이 없는 콜레라균이기 때문에 해류나 선박을 통해 해외에서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경우 폭염으로 바다 표면 온도가 급상승하면서 세균이 급속히 퍼집니다.

[류소연/국립통영검역소 검역관 :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기 온도가 37도 됐을 때 해수 온도가 30도까지 올랐거든요. (해수온도가 30도까지 올라가는 경우가 드문가요?) 드물죠.]

미국 연구에서는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 새로운 콜레라균이 나타나고 환자 수도 늘어났습니다.

아직 거제 바닷물에서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보건 당국은 조사 범위를 늘리고 있습니다.

[조은희/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 : 해양수산부에서 실시하는 양식장이나 어장에 대한 해수환경검사 등을 공동으로 더 강화할 예정입니다.]

해수 오염이 확인되면 추가 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외에 다녀온 제3의 콜레라 보균자가 있는지, 오염된 지하수가 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지만 이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김태용 KNN,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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