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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박인비 "아쉬운 건 손 크기…팀에선 분위기메이커"

전설이 된 승부사…골프에서 금 거머쥔 박인비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15:00~16:30)
■ 진행 : 정미선 8뉴스 앵커
■ 대담 : 박인비 골프 금메달리스트


"손 컸으면 골프 더 잘했을 텐데 생각"
"다른 시합보다 긴장…나라 대표한다는 중압감"
"한국 와서 남편 밥도 못 해줘…조촐하게나마 시간 보내고 싶다"
"남편은 내가 쓰러지려고 할 때마다 붙잡아주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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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선/앵커: 경기 끝나고 가장 먼저 어떤 일을 하셨나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지금 온지 이틀 밖에 안 됐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되게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고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어요. 계속 올림픽의 여운이 계속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많은 분들이 축하를 계속 해주시니까 그 여운이 계속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서 너무 좋습니다.
 
▷ 정미선/앵커: 네. 제가 금메달을 딴 손을 잠시 만져봐도 될까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네.
 
▷ 정미선/앵커: 손이 약간 거친 거 보니까 연습을 굉장히 많이 하셨던 것 같아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골프는 바깥에서 하는 운동이라서 손이 좀 많이 타기도 하고 햇빛을 많이 보다 보니까 피부 관리가 되게 어려워요. 그리고 제가 손이 되게 작거든요. 그래서 손이 조금만 더 컸으면 거리도 좀 더 나가고 골프도 더 잘 칠 수 있었을 텐데 하면서 만날 가족들한테 만날 하소연하거든요. 손이 너무 작아서.
 
▷ 정미선/앵커: 이번 올림픽에 임하는 느낌은 어떠셨나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아무래도 116년 만에 처음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다 보니까 다들 이게 골프가 어떨지 굉장히 궁금증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 역시도 그렇고 근데 정말 그 무엇을 상상했던 그 이상이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의 응원이라든가 관심이라든가 아니면 골프장의 상태라든가 정말 여러 가지가 정말 완벽한 메이저급 이상으로 준비를 했고 그리고 모든 선수들의 긴장감이 다른 올림피언들 저희가 TV에서 봤던 올림피언들의 그 모습들이 골프 선수들에게서 다 보이더라고요.

매일 매주 같이 시합을 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어떤 표정이 나오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시합을 하는지 너무나 잘 아는데 올림픽에 딱 첫 티박스에 서니까 얼굴 표정이 다 다르더라고요. 예전에 경기했던 선수들인데 얼굴이 다 너무 비장한 거예요. 다 정말 나라를 대표한다는 게 그만큼 책임감이 있는 것이고 그만큼 영광스러운 자리이고 다들 더욱 더 열심히 하고 싶어 하고 이제 그런 게 보였고 저 역시도 다른 어느 시합보다 많이 긴장됐었고 다른 어느 시합보다 길게 느껴졌던 그런 대회였어요.
 
▷ 정미선/앵커: 다른 선수들끼리 떨리지 않니? 이런 얘기도 많이 하셨겠네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하지 않았어요.
 
▷ 정미선/앵커: 그래요? 안 떨리는 척하신 건가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다른 대회에서는 이제 많이 얘기도 많이 하고 그냥 오늘 저녁은 뭐 먹니? 이런 얘기도 하면서 치고 하는데 말이 다들 없더라고요.
 
▷ 정미선/앵커: 그럼 이번에는 개인 박인비 선수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드릴게요. 이번에 대표팀에서 맏언니였잖아요. 평상시에 후배들이 보기에 성격이 뭐라고 많이 말씀을 하시던가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생각보다 되게 재미있다고 많이 얘기하더라고요. 후배들이. 분위기메이커라고 얘기도 하고 저는 그냥 뭐 누구를 대할 때나 되게 진심으로 다가가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후배들하고도 통하는 점이 많고 아무래도 같은 운동선수다 보니까 그냥 한마디를 해도 그 마음을 알기 때문에 되게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 정미선/앵커: 그리고 또 주부이자 아내로서 박인비 선수는 평상시에 어떤 모습인가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제가 지금 계속 남편 밥을 굶기고 있어요. 한국 와서 이틀 동안 계속 밥도 한 번도 못 해주고 계속 바쁘게 돌아다니느라고 너무 미안한데요. 빨리 이제 스케줄 다 끝나면 장 봐서 맛있는 거 해주고 싶고 집에서 조촐한 그런 시간 보내고 싶네요.
 
▷ 정미선/앵커: 요리를 잘 하시는 편인가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요리는 잘 못하고요. 그냥 흉내만 내는 정도에요. (하하)
 
▷ 정미선/앵커: 저도 그래요. 마찬가지입니다. 남편 분이 코치이면서 굉장히 큰 정신적인 많은 도움을 주시잖아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네.
 
▷ 정미선/앵커: 어떤가요? 본인에게 남편이라는 존재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정말 박인비 하면 정말 빼놓을 수 없는 게 남편인 거 같은데 항상 옆에서 지켜주고 코치이기도 하면서 정말 저한테는 되게 든든한 존재인 것 같아요. 항상 쓰러지려고 할 때마다 잡아주고 다들 부부가 다들 그러시겠지만 서로 이렇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게 골프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나 아니면 보통 일상생활에서 조금 힘든 일 있었을 때나 이제 그런 거를 얘기하면서 풀고 그러면서 좋은 사이가 계속 유지되니 좋은 것 같아요. 네.
 
▷ 정미선/앵커: 골프를 빼놓고 남편을 본다면 남편은 평상시에 어떤 모습인가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골프를 빼놓고 보면 골프를 빼놓고 봐도 안 빼놓고 봐도 항상 되게 한결 같은 스타일이라. 네. (하하)
 
▷ 정미선/앵커: 굉장히 큰 지지가 되는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네.
 
▷ 정미선/앵커: 다시 태극 마크를 단다면 올림픽에 나갈 생각이 있으신지 많이 질문을 하실 것 같아요. 어떠세요?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이번 올림픽을 경험해보니까 정말 다시 경험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나 훌륭한 자리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음 올림픽에도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 정미선/앵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네. 감사합니다.
 
▷ 정미선/앵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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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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