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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 이식 받은 소방관…1년 후 다시 찾은 삶

<앵커>

제 옆의 사진을 보시죠. 화마와 싸우다 얼굴 전체를 잃은 미국의 한 소방관이 1년 전 안면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긴 재활 끝에 놀라운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이 소개하겠습니다.

<기자>

15년 전, 스물일곱의 젊은 소방관 패트릭 하디슨은 화재 진압 도중 무너진 지붕에 깔려 얼굴 전체를 잃고 맙니다.

71차례의 수술로도 뭉개져 버린 귀와 코, 입술을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고심 끝에 1년 전, 정수리에서 목 아래까지 역대 가장 광범위한 안면 이식 수술을 선택했습니다.

생존확률이 절반밖에 안 됐지만, 평범한 삶에 대한 의지를 꺾을 수는 없었습니다.

오랜 재활 끝에 마침내 가족과 함께 대중 앞에 섰습니다.

[패트릭 하디슨/전직 소방관(안면이식 수술) : 회복 과정이 길고 힘들었지만, 다시 하라고 해도 선뜻 나설 것입니다.]

안면 이식 후에도 하디슨은 6~7차례나 추가 수술을 받았고 생체 거부 반응 때문에 아직도 면역 억제제를 먹습니다.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즈/집도의(뉴욕대) : 재활은 결코 간단하지 않습니다. 긴 적응의 과정이며 그는 잘 이겨냈습니다.]

고통스러운 나날이었지만, 실의에 빠져 있을 때보단 훨씬 낫다고 하디슨은 말합니다.

다섯 자녀들에게 인생의 무슨 일이든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그는 특히 실의에 빠진 미국 내 참전용사들을 돕고 싶어 합니다.

[원하는 것을 위해 싸우고 노력하면 인생은 나아집니다. 해내십시오. 그러면 얻을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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