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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히 접근해 추적…"원자력 잠수함 가져야"

<앵커>

북한의 SLBM 위협이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우리도 원자력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잠수함은 추진 기관에 따라서 크게 디젤 잠수함과 원자력 잠수함으로 나뉩니다. 원자력 잠수함의 속도는 시속 40km 정도로, 디젤 잠수함보다 3배 이상 빠르고 이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잠항 능력도 거의 영구적입니다.

북한의 SLBM과 우리가 원자력 잠수함을 가져야 하는 이유 사이에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김흥수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이번에 근해에서 SLBM이 발사된 함경남도 신포항입니다.

군은 정찰 장비를 이용해 북한 잠수함 기지를 속속들이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잠수함이 기지를 벗어나 잠항을 시작하면 탐지가 쉽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해군이 보유한 P3-C 초계기와 링스 헬기, 구축함 같은 대잠 전력은 바닷속에 '소나'라는 음파 탐지 장비를 넣어 잠수함을 탐지합니다.

하지만 탐지 반경이 2~3km 정도에 불과해 드넓은 바다에서 북한 잠수함을 찾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양욱/한국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 : 적 잠수함 인근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탐지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대잠초계기와 수상함만으로 탐지하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 원자력 잠수함은 잠수함 기지 근처에 은밀히 접근해 첫 잠항 단계에서부터 추적할 수 있습니다.

디젤 잠수함은 축전지 충전에 필요한 산소를 공급받기 위해 수시로 물 밖으로 나와야 하지만 원자력 잠수함은 물속 잠항 능력이 무한대여서 은밀한 작전이 가능합니다.

속도도 3배 이상 빠릅니다.

[문근식/前 해군 잠수함전대장 : 잠수함을 추적하려면 그 잠수함이 내는 속력보다 1.5배 이상을 내야 돼요. 그래야 안전하게 따라다닐 수 있고 그리고 들키면 도망갈 수 있어야 해요.]

이 때문에 원자력 잠수함 건조 문제를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원자력 잠수함은 우라늄을 무기가 아니라 동력원으로만 사용하는 만큼 북한 SLBM 실전 배치가 현실의 위협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미국이 반대할 명분도 크지 않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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