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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 쇼" 허 찔린 軍…상식 뛰어넘는 北

<앵커>

어제(24일) 발사 성공으로 북한의 SLBM 전력화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우리 군 당국의 정보 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비할 시간이 충분한 것처럼 말해 왔는데, 대체 그 근거가 뭐였는지 다시 설명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어서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불과 넉 달 전, 북한이 SLBM을 30km 날려 보냈을 당시만 해도 군은 실제 전력화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한민구/국방장관 (5월 3일, 국회 국방위) : (지난해) 첫 실험을 할 때 우리가 3~4년 정도의 리드 타임(전력화 시간)을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예상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수중 사출과 엔진 안정성, 핵 기폭장치 실험에 모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비행거리가 최소 사거리인 300km에 미치지 못했단 점만 강조해 실패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서방을 겨냥한 쇼에 불과하단 말까지 나왔습니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전력화 임박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왔습니다.

[김남부/북한 정보 분석가(예비역 해군 대령) : (북한이 개량한) SS-N-6(R-27)라는 구 소련의 탄도미사일이 상당히 안정된 시스템이고, (무수단 등 육상에서) 다른 미사일을 개발했던 노하우가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른 시간 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죠.]

북한이 수중사출시험을 처음 공개한 뒤 어제 시험발사에 성공하기까지 1년 3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미 양국에 가장 위협적인 핵 운반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이른바 속도전 방식으로 몰아붙인 겁니다.

집권 4년 동안 탄도미사일만 33발 발사한 김정은의 집요함도 있었습니다.

납땜한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군사 상식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들도 강행했습니다.

북한의 죽기살기식 개발을 군 당국이 안이하게 평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균종,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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