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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상수도관 파열…구덩이에 푹 빠진 차량

<앵커>

어젯(24일)밤 서울 영등포구에서 지하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도로가 푹 꺼졌습니다. 이렇게 차 한 대가 빠졌고, 근처 가구에 물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푹 꺼진 아스팔트 도로에 차량 한 대가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고, 아래로는 물이 쉴새 없이 새어 나옵니다.

어제저녁 9시쯤 서울 영등포구의 주택가 이면 도로에서 상수도관이 터지면서 갑자기 도로가 주저앉았습니다.

지름 5m, 깊이 2m 가까이 되는 큰 구덩이가 생긴 겁니다.

이 사고로 도로를 지나던 승용차가 구덩이에 빠져 운전자 정 모 씨 등 2명이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정모 씨/피해 승용차 운전자 : 갑자기 차가 앞쪽이 훅 가라앉으면서 깜짝 놀라서 이게 무슨 사단인가…땅이 한 번 더 가라앉고, 또 한 번 더 가라앉는 거예요.]

복구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20여 가구에 물 공급이 중단돼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박희정/사고 주변 식당 종업원 : 갑자기 물이 졸졸 나오더니 끊기는 거예요. 그래서 저쪽 앞 가게 가서 물 좀 받아오고, 아무것도 못하죠.]

어제 오전 이 도로에서 하수도관 교체 작업을 벌인 영등포구청과 상수도관을 관리하는 상수도사업본부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습니다.

[영등포구청 관계자 : 당초에 사진을 보면 노후 돼 있어요. 관이. 상수도관 자체가 노후 되어서 금이 가 있다고요.]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 (관이 터질 것 같으면) 우리한테 이 관을 이만큼 내려달라고 얘기를 해야 된다고요. (구청이) 그냥 작업을 해버린 거잖아요.]

구청과 상수도 본부는 날이 밝는 대로 현장조사를 통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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