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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여성 노린 절도…모아둔 열쇠 꾸러미

<앵커> 

술 취해 밤늦게 귀가하는 여성들을 쫓아가 집을 확인한 뒤 몰래 들어가 도둑질을 해 온 사람이 붙잡혔습니다. 수십차례나 이런 범행을 했는데 도둑맞은 줄 모른 피해자도 있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심야시간, 귀갓길의 한 30대 여성이 골목길을 걸어갑니다.

잠시 뒤, 정차해있던 차량이 이 여성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합니다.

300m 전부터 이 여성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천천히 미행했습니다.

원룸 앞까지 쫓아갔고, 불이 켜지는 걸 보고 여성의 방을 알아냈습니다.

운전자 31살 이 모 씨는 여성이 잠이 들자 침입해 금품을 훔쳤습니다.

이 씨는 술에 취해 혼자 집으로 가는 여성들을 노렸습니다.

범행을 하다 적발돼도 제압하거나 달아나기 쉽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씨는 유흥가에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다 비틀거리는 여성들을 쫓아갔고, 현관문을 잠그지 않고 잠이 들거나 씻는 동안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1년 반 동안 25차례에 걸쳐 1,200만 원 상당을 훔쳤습니다.

피해 여성들은 술에 취해 잃어버린 줄 알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이 씨는 범행한 피해 여성들의 집 열쇠도 모아 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제영/부산 중부경찰서 형사 5팀장 : 피의자가 열쇠 꾸러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서, 나중에라도 피해자의 집을 다시 찾아가서 범행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습야간주거침입 절도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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