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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명이 들려주는 화음…무대 위 '블록버스터'

<앵커>

1천 명이 한마음으로 연주한다면, 어떤 음악이 나올까요?

1천 명의 연주자가 화음을 맞추는 무대 위의 블록버스터가 펼쳐지는데, 그 준비 현장을 곽상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형 음악당에 전국 18개 합창단 소속 단원 850명이 모여듭니다.

서로 자리를 헷갈리지 않도록 의자 등받이엔 이름표를 붙였습니다.

멀리 앉은 합창단원들을 위해 대형 스크린이 설치됐고, 지휘자는 무선 마이크까지 찼습니다.

[임헌정/지휘자 : 잘 들으세요. 합창! 발음을 좀 더 분명하게 강하게 해주세요!]  

8명의 독창자와 140명 넘는 오케스트라까지 1천 명의 연주자가 화음을 맞춥니다.

이 곡은 말러의 교향곡 8번.

1910년 독일 초연 당시 1천여 명의 연주자가 동원돼 '천인 교향곡'으로 불리는데, 실제로 1천 명이 공연하는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장영숙/합창단원 : 객석에서 들었을 때 이 소리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합니다.]

대규모 합창단의 소리에 묻힐까, 독창자는 부담이 더 큽니다.

[정승현/독창자(베이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뚫고 이기는 것이 저희가 해야 할 일 아닐까요.]

[임헌정/지휘자 : (지휘자로서) 연주자들의 생각과 마음이 하나로 모일 수 있게 하는 것이 제일 어려운 거예요.]  

1천 명이라는 규모에 어울리는 큰 감동을 관객에게 주고 싶다는 것, 1천 명 연주자들의 바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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