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탈리아 규모 6.2 강진…폐허가 된 산골마을

<앵커>

이탈리아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규모 6.2, 상당히 강한 규모에 특히 새벽에 발생한 지진이어서 산골 마을 하나가 돌무더기로 변했습니다. 지금까지 최소 37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평화롭던 산골 마을이 폭격을 맞은 듯 폐허로 변했습니다.

구조대원들이 건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를 수색하지만, 거대한 돌무더기로 변한 마을엔 적막만이 감돕니다.

지진은 현지시간 새벽 3시 반쯤, 이탈리아 중부 페루자 남동쪽 76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규모 6.2의 강진입니다.

갑자기 주택이 무너지면서 잠자던 주민들이 손쓸 새도 없이 변을 당했습니다.

[마리아 자니/생존자 : 자다가 천장이 통째로 머리 위로 떨어졌어요. 베개를 머리 위에 받쳐서 구사일생으로 살았어요.]

어린이를 포함해 지금까지 사망자가 37명에 이르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주민 100여 명이 아직도 벽돌 더미 속에 매몰돼 있어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도로와 전기마저 끊겨 구조 작업도 여의치 않습니다.

[파브리지오 쿠르치오/시민안전부 장관 : 일부 피해 지역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라치오 주와 군 병력의 도움을 받아 해결할 계획입니다.]

이번 지진은 진앙의 깊이가 10km로 얕아 위력이 더 강했고, 110km 떨어진 로마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만큼 강력했습니다.

노르차와 아마트리체 등 부근 지역에서도 수십 차례의 여진이 잇따라 발생해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 맨손으로 필사의 구조…목 터져라 부른 가족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