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각 발사'된 北 SLBM…500km 날아가 성공

<앵커>

오늘(24일)은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 소식 먼저 심도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오늘 새벽 동해에서 북한이 SLBM을 또 시험 발사했습니다. 이번엔 무려 500km를 날아가 실전 배치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먼저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반쯤 함경남도 신포 인근 바다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습니다.

정상 각도보다 높게 발사된 SLBM은 동북쪽으로 500km를 날아갔고, 일본 방공식별구역을 80km 침범한 지점에 떨어졌습니다.

북한의 SLBM 발사는 올 들어 세 번째인데, 처음으로 최소사거리인 300km를 훌쩍 넘겨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3일 북한 노동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 안에 떨어진 데 이어 3주 만에 SLBM이 방공식별구역 안까지 날아가자 일본이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현저하게 손상시키는 용납할 수 없는 폭거입니다.]

정부는 즉각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SLBM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선남국/외교부 부대변인 : (북한이) 오로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만 추구한다면 더욱 엄중한 제재와 외교적 고립만 초래함으로써, 오히려 자멸을 재촉할 뿐이라는 것을 속히 깨달아야 할 것이다.]

정부는 북한이 그제 시작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을지프리덤가디언을 빌미로 무력시위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우방국들과 안보리 차원의 대응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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