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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가슴 커지는 침" 권유…한방시술 주의보

<앵커>

요즘 한의원에 가면 여성들에게 침 맞으면 가슴이 커진다고 가슴 확대술을 권하거든요. 이거 좀 주의를 해야 할 거 같은 게 당국이 이 피해가 꽤 된다면서 주의보까지 내렸다고요.

<기자>

네, 소비자원이 피해 상담 사례가 많이 늘고 있다고 그래서 그런 주의보를 내렸는데, 생각보다 이게 꽤 비싸더라고요.

몇백 만 원씩 하는데, 여성분들은 수술을 하면 부작용도 있고 치료하는 시간도 걸리고 하니까 침으로 하면 안전하지 않을까 해서 많이들 지금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만난 사례자분도 한의원을 갔는데, 원하는 사이즈에 따라서 값이 다르다고 그래요.

그래서 왜 비컵으로 정하고 4백만 원을 내고 1년 동안 스물 다섯 번을 침을 맞았는데, 효과가 약속했던 것만큼 없는 거죠.

[이 모 씨/피해 사례자 가족 : 이쪽(병원)에서는 1cm가 늘어났다는 거예요. 가슴둘레 1cm를 얘기하는 거예요. 근데 그게 등에 살이 쪘는지, 가슴에 살이 쪘는지 알 수가 없잖아요.]

이런 불만들이 요새 많이 늘어서, 소비자원에 접수된 한방 관련 분쟁 중에 40%가 미용 관련, 특히 가슴확대 침에 몰려 있습니다.

한의사협회한테 의견을 물어봤더니 개인마다 효과가 다르다 이렇게 해명을 하고 있거든요.

[서형식 교수/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 치료 효과는 분명히 있습니다. 침 자극들이 섬유조직을 증식하는 부분에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말이 개인차라는 거죠.

효과가 있는 사람은 있다고 치더라도 안 듣는 사람이 나올 수가 있습니다.

소비자원 이야기는 미용 침 할 때 하더라도 상담 제대로 받고, 만약에 나한테 약속한 대로 효과가 안 나 올 때는 어떡할건지 거기에 대한 약속까지 받아내라고 합니다.

[김경례 팀장/소비자원 의료팀 : 치료 효과가 미진하거나 또 효과가 없을 때 그럴 때는 어떻게 할 건지까지 꼼꼼하게 다 의논을 해서 계약서를 작성하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말씀드린대로 몇백만 원씩 하는 계약을 하는 거니까, 당연히 이런 준비는 하는 게 필요할 것 같고요, 또 혼자 가면은 사실 이런 말, 저런 말에 흔들릴 수도 있으니까, 이럴 땐 주변 사람들하고 같이 가서 설명 듣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앵커>

큰 가슴이 무조건 예쁜 건 아니잖아요, 아까운 돈 날리는 일 없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요즘 저축성 보험 들어두신 분들 참 많은데 이게 나중에 돈을 많이 돌려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서요?

<기자>

저축성 보험이라든지 변액보험, 특히나 대표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있겠는데, 1천 5백만 명이나 들었어요.

지금부터 드리는 설명을 잘 들으시면 돈이 됩니다.

먼저 알아두실 건, 보험료를 만약에 10만 원을 낸다고 치면 그걸 보험사가 은행처럼 그냥 그대로 투자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보험사가 10만 원을 받으면 일단 시작부터 1만 원 정도, 10%를 뚝 떼서 계약 따온 설계사랑 나눠 가져요.

투자는 9만 원만 가지고 시작을 하는 거죠.

<앵커>

그러면 반대로 얘기하면은 가입자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아예 손해를 보고 시작을 한다는 말씀이시죠.

<기자>

그런 셈이니까 9만 원 가지고 아무리 주식을 하든 뭘 하든 잘 굴려봐야 한 5년, 10년은 있어야 본전, 10만 원이 되거든요.

그래서 중간에 보험을 깨면은 10만 원을 안 돌려주고 9만 3천 원이니, 4천 원이니 적게 돌려주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이 수수료를 적게 내면 그만큼 투자한 효과가 더 드러날 거 아니에요, 이걸 적게 내는 팁이 있는데 추가납입이라는 제도입니다.

이거 잘 모르는 분들이 많은데, 예를 들어서 말씀드리면 두 사람이 있는데, 똑같이 매달 30만 원씩 보험사에 변액보험을 내고 있다고 치면 한 사람은 계약은 10만 원만 하고, 여윳돈을 따로 붓겠다고 추가납입이라는걸 전화해서 신청해서, 20만 원을 넣습니다.

그리고 그냥 30만 원을 처음부터 계약해서 붓는 사람이 있다면 똑같이 30만 원을 내도 비밀은 보험사가 수수료를 맨 위에 나오는 처음 계약한 금액에 대해서만 세게 떼어갑니다.

왼쪽의 A 씨 같은 경우는 계약한 10만 원을 중심으로 수수료를 떼서 1만 3천 원만 가져갔다면은, B 씨는 2만 8천 원, 거의 두 배 이상 떼갑니다.

그렇게 되면 같은 돈을 붓고도 두 사람 투자 금액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결국은 나중에 몇 십년 뒤에 돌려받을 때도 차이가 나게 되거든요.

아마 보험사가 저렇게 장사하는지 모르는 분들이 많았을거고, 저렇게 피해갈 수 있는지는 더더군다나 모르는 분들이 많으셨을 텐데, 추가납입 제도, 이거 3%밖에 활용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활용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들일이 있으면 기존에 있는 데다가 추가납입을 하는 보험사에 연락해서 추가납입을 하는 게 오히려 이득이겠어요?

<기자>

네, 특히 노후가 걱정돼서 저축을 좀 해볼까 하는 분들 요새 꽤 많으신데, 또 보험사 분이 와서 새로 나온 보험 있어요. 이거 드세요. 이렇게 하는데 절대로 두 개, 세 개 드는 거 추천 안 해드리고요, 저축보험은 원래 있는 보험에 방금 말씀드린 대로 추가납입을 하시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앵커>

보험사에서는 절대 먼저 추가납입제도에 대해서 설명 안 해주겠네요? 참 도움되는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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