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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박인비 "손가락 통증 참고 쳤어요"…간절했던 마음

이번에 우리나라 박인비 선수가 리우 올림픽을 제패한 소식을 다루면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금메달이 그녀가 부담감과 부상을 모두 이겨낸 결과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미국 NBC 골프채널도 그녀가 수많은 문제를 바로잡아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을 강조했고, CNN도 그녀의 금메달이 얼마나 믿을 수 없는, 비현실적인 성과인지에 초점을 맞췄는데요, 이렇게 올림픽 직전까지 출전조차 불투명했을 정도로 난관이 많았기 때문에 금메달의 감동은 더 컸습니다.

어제(23일) 그 감격을 고스란히 안고 귀국한 박인비 선수와의 일문일답을 김영성 기자가 취재파일에 담았습니다.

김 기자는 브라질 리우의 갈레엉 공항에서 대한민국의 히로인이 된 박인비 선수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에서 워낙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줘 손가락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된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그녀는 무표정한 표정 속에 통증을 숨기고 있었던 거였습니다.

다른 부위보다 예민한 손가락 인대 손상이라 잘 낫지도 않고 재생도 안 되고 있었다며 여러 대회를 치러봤지만 4라운드가 이렇게 길게 느껴졌던 적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 후반부에 들어설 때가 조금 힘든 것 같아요. 매 라운드 후반 나인(9개 홀)이 조금 더 아무래도 전반보다는 에너지가 좀 떨어지다보니까 조금 더 통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죠.]

하지만 어렵게 참가를 결정했고 국가를 대표해 나온만큼 엑스트라 파워가 솟아났고, 한 샷 한 샷에 집중하다보니 아픈 줄도 몰랐다고 회상했습니다.

게다가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꼭 이겨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기에 집중력으로 이어졌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2주 전 국내 제주 삼다수 대회에서는 부진했다가 단기간에 경기력을 끌어올린 비결도 물었는데요, 박인비는 오랜만에 나서는 대회에서는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올림픽 무대에 서기 전 연습 차원에서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일부러 삼다수 대회에 나간 거라고 답했습니다.

또 향후에는 최선을 다해 재활치료에 전념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몸을 추스린 뒤  건강한 모습으로 국내 팬들 앞에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인비/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 고국에서 부정적으로 말하는 분들이 많았어요. 많은 사람들이 다른 동료 선수를 필드에 내보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어요. 그럴 만도 했죠. 하지만 이번에 정말로 잘 해내고 싶었고, 많은 분들 에게 내가 아직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박인비 선수는 매 라운드가 최종 라운드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는데요, 매 라운드가 최종 라운드라는 자세.

간절한 목표가 있다면 누구든 기억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올림픽 金 박인비 "손가락 통증 참고 쳤어요…남은 시즌 출전은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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