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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특수에 5천만 돌파…흥행 휩쓴 한국영화

<앵커>

끝날 줄 모르는 무더위 속에 여름 극장 관객 수가 사상 처음으로 5천만 명을 넘었습니다. 더위를 피해 극장으로 관객이 몰린 건데, 특히 한국 영화들의 흥행성적이 좋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한 영화관입니다.

평일 낮시간인데도 관람객들로 북적입니다.

[노민지/영화 관객 : 시원하고요. 올여름엔 특히 너무 더워서요. 여름에만 대여섯 편 본 것 같아요.]

기록적인 폭염 특수 속에 7월부터 지난 주말까지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5,130만 명에 달했습니다.

'쌍천만'이 탄생했던 지난해보다 8.6%, 명량이 역대 최다관객 기록을 세운 2014년보다는 무려 13%가 많은 숫자입니다.

서로 다른 색깔의 한국영화 네 편이 흥행 1·2·3·4위를 휩쓸며 기록 경신을 견인했습니다.

부산행과 터널은 '재난영화'의 틀 속에 날카로운 현실 비판으로 젊은 관객들을 사로잡았습니다.

인천상륙작전과 덕혜옹주는 복고적인 감성들을 앞세워 중장년층을 불러모았습니다.

역사나 재난 같은 비슷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바라보는 초점은 달랐습니다.

비슷한 시기엔 비슷비슷한 영화들로 쏠림 현상이 심했던 예년과는 다른 양상입니다.

[허남웅/영화 평론가 : 시대적으로도 어떤 갈등 부분도 있고 이 요구들이 매우 다양해졌다는 부분들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양한 가치와 주제를 담은 영화들이 함께 제시되면서 관객들의 선택권이 늘어난 게 5천만 돌파의 원동력이라는 분석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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