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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에 폭염 '주춤'…못 믿을 기상청 예보

<앵커>

오늘(23일)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 곳곳에서 소나기가 쏟아져 폭염의 기세가 잠시나마 주춤했습니다. 그러나 내일은 다시 전국적으로 폭염이 예상되고, 이번 주 금요일쯤은 돼야 기온이 좀 떨어질 것 같다고 합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가을을 기다리기라도 하듯 조롱박과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렸습니다.

한껏 익은 오이는 노란 자태를 뽐냅니다.

[김주민/경기도 구리시 : 박도 열리고 호박도 다 익은 거 같은데 처서라곤 하는데 이렇게 더워서 언제 가을이 올지 모르겠어요.]

서울에는 오후 들어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세찬 소나기가 쏟아졌습니다.

33도까지 올라갔던 기온은 금세 27도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평택 기온이 36.4도까지 올라가는 등 소나기가 내리지 않은 지역은 오늘도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에 8월 전국 최고기온 평균은 33.7도로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찜통더위 속에 폭염이 꺾이는 시점에 대한 기상청의 예보는 당초 16일에서 26일까지 잇따라 늦춰지는 오보의 행진이었습니다.

[심승연/충남 천안시 : 더위가 몇 주째 풀린다고 하는데 잘 풀리지가 않고 기상청 예보 믿을 수가 없어요.]

기상청이 날씨의 큰 흐름마저 잡아내지 못한 겁니다.

[김현경/기상청 기후예측과장 : 자기반성부터 하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8월 달에 대륙에서 강한 열적 고기압이 생겨서 유지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저희가 예측하지 못했고요.]

내일은 서울 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는 등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겠고, 금요일부터나 한풀 꺾일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9월에도 늦더위가 이어지는 등 10월까지는 고온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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