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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한 기자의 고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애 때문에 오히려 사회적 시선을 받는 고통을 이야기한 한 기자의 고백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1일, 영국 일간 메트로의 사이먼 로브 기자는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로브 씨는 18살 때 후천성 장애인 궤양성 대장염 판정을 받았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은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질환으로, 정도가 심하면 장애로 분류됩니다.

그는 불규칙적으로 찾아오는 복통과 설사 때문에 하루에 17번 이상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해야 하며, 이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로브 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건장한 청년이기 때문에, 그가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할 때마다 불편한 시선이 따랐습니다.

그 누구보다 화장실이 급한 로브 씨였지만, '저 사람은 장애인 같지 않은데 왜 장애인 화장실을 이용하지?'와 같은 반응이 항상 나타났던 겁니다.

그는 기사에서 영국의 대형 슈퍼마켓 ASDA가 새로 부착하기 시작한 장애인 화장실 안내문을 소개하며 "더 많은 장애인 시설들이 이와 같은 안내문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ASDA의 안내문에는 휠체어를 탄 남성이 그려진 일반적인 장애인 픽토그램뿐 아니라, 일반 남성과 여성 픽토그램이 함께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모든 장애가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 장애인 화장실'이란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애 때문에 불편한 시선을 감내하는 장애인들도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사회적 배려가 우리에게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Simon Robb/Crohn's and Colitis UK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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